포켓몬빵 대란...한정판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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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대란...한정판의 경제학

leahloveu 2022. 3. 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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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이 대란입니다. 

저희 초등 5학년 큰 아이는 밤에 3번 정도 편의점에 가서 다 뒤졌는데 없어서 어제는 울더군요.

포스팅 쓰고 내내 자던 엄마는 그때야 일어나서 당근마켓을 검색합니다.

오! 어제는 허탕쳤는데 다행히 가까운 곳에 5개 개당4천원 2만원에 파시는 분이 있어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빵가격이 1500-2000원이라지요?? 

개당 4천원에 샀습니다.

 

남편이 40분을 걸려 빵을 가져온 이후에야 아이 얼굴이 활짝 펴지더군요.

아....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네요.

티라노킹 & 터닝메카드

어릴때는 터닝메카드 대란에 티라노킹 대란을 겪었었습니다.

터닝메카드 대란 때는 지역내 장난감 가게 5-6곳에 매일 전화를 걸어 사 날랐었죠.

그놈의 에반을 못 구해서...몇 달을 찾아 헤맸었는지..

 

티라노킹 대란 때는 다행히 중고나라에서 단체 구매로 7만원에 샀는데 제가 사고 나서도 몇 달동안 대란이 지속되어 엄마들이 한참 난리었었습니다. 10만원 넘게 까지 올랐었죠.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야 된다고 징징대던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어쨌든 간신히 구해온 포켓몬 빵입니다.

전부 돌아온 로켓단의 초코롤입니다. 파시는 분은 대체 어떻게 구했을까요??

빵 맛은 개인적으로 꽤 좋았습니다. 롤케익을 좋아하는데 원래 파는 가격인 1500-2000원이면 퀄리티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포켓몬빵에 동봉되는 씰은 5개를 다 안 뜯어서인지 뭔가 특이한 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저는 핫템 뉴스라는 카카오뷰 채널을 운영합니다.

 

이 채널에서는 한정판과 핫템, NFT를 다루기에 포켓몬빵이 출시되기도 전에 출시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 빵 쪼가리가......빵 쪼가리가........ 이런 대란이 일어날 줄.....아이 눈에 눈물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대체 포켓몬빵의 추억이 있는 세대가 누구입니까?

80년대 생인 저는 본 적도 없는 이 빵은 기사를 찾아보니 1998년에 첫 출시되었다 합니다.

 

"1998년 첫 출시 당시에도 월 최대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은, 재출시 이후 한 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우며 옛 영광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 보니까 제가 고2때군요.

그 때 돈이 없어서 매점을 못 다녔었는데 인기였었나 봅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풍족해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정판의 경제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빵쪼가리 말고 진짜 돈되는 한정판이요

 

샤넬이 워낙 가격을 매년 5%이상 인상해서 샤테크라 한다지요

제가 결혼할 때 200-300만원이던 샤넬은 지금 같은 모델이 1500만원씩 합니다.

물론 안 사지요. 미쳤다고 그걸 삽니까?

결혼할 때 샀으면 몰라도, 그 돈이면 갈 수 있는 호텔이 남아 도는데

만약 사게 된다면 그 정도 가격으로 프랑스에 가면 얼마든지 할인된 에르메스를 살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건을 사는 기쁨보다 경험에서 얻는 기쁨을 더 추구합니다.

"리얼머니 하트머니" 라는 책을 20대때 읽고 머리를 얻어맞는 것 같았지요.

여기서 리얼머니는 실제 돈이고 하트머니는 경험으로 쌓이는 인생의 기쁨입니다.

 

그래서 30만원이 넘는 비싼 패딩 점퍼에는 관심 없지만

30만원에 1박2일 하는 호텔팩에는 관심이 있고

비싼 가방보다는 80만원짜리 아이패드에 관심이 더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신선한 경험을 주거든요.

 

인생에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지요. 

살다보면 정말 진리입니다.

 

물건은 많이 가질 수록 삶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청소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69평에서 10년을 살았었는데 청소에 하루 4시간씩 썼었습니다.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저의 강박증 때문이기도 했지만 일단 보이는 곳은 깨끗하고 싶었습니다.

69평을 10년 청소하면 물건을 사는 건 그다지 행복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오히려 쌓여있는 물건들을 나눠줄 때 행복이 찾아오지요. 

 

10년을 살았던 69평 집

그래서 물건을 살 때 고민을 많이 합니다.

레고테크가 수익율이 높다고 하지만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만 유화클래스를 듣지 않는 이유는

물건이 쌓이기 때문이죠.

 

공간도 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접 그린 NFT 그림

 

그런면에서 NFT 시대로 간 게 환영할만하기도 합니다.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되고 인터넷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디지털화하는 세계경제의 새로운 석유라고 하지요.

 

나이키도 아주 좋은 재테크 수단인 것 같습니다.

추첨만 된다면요 20만원짜리 신발이 리셀하면 1,200만원이 넘는다하죠.

 

요즘 백화점엔 리셀족이 판칩니다. 아주 긴 줄을 서면서 샤넬과 롤렉스 기타 명품들을 싹쓰리해서 되 팝니다. 리셀이 수익이 좋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롤렉스 특정 모델들은 600-700만원의 웃돈을 얹어서 팝니다. 솔직히 백화점에 20-30대 MZ 세대가 새로운 큰 손이 되었다고 광고하는 거 보면 리셀족이 아닐까??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여튼 간만에 격양되었네요....

그노무 빵쪼가리 때문에

그노무 빵쪼가리 때문에

그래도 빵쪼가리 구해서 다행입니다.

 

이제 다시는 사달라고 말 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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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다음에 '포켓몬빵 대란'으로 검색하면 상위노출로 뜨는군요.

요즘 블로그 상위노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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