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저축 90%하는 법 - 28살에 1억4천만원 모은 비밀

레이아/소개 및 생각

1편)저축 90%하는 법 - 28살에 1억4천만원 모은 비밀

leahloveu 2022. 9. 18. 12:10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제 예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축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어릴때부터 설명절에 용돈을 10만원쯤 받으면 그 해 7월까지 돈이 남아있었어요.

24세 대학원 2년차에 33평 아파트를 분양받고 26세때 입주를 했지요.

대출 상환을 위해 3년 동안 월급의 90%를 저축했던게 지금의 삶의 기반이 된 것 같네요.

지금은 호텔, 캠핑도 다니고 블로그도 하며 여유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1. 월급의 90%를 저축하며 어떻게 살았는가?

삼성SDI에 입사 후 3년간은 월급의 90%를 저축했습니다.

월급은 첫해에 실수령 200만원이었어요. 190만원 정기적금 3년을 가입했습니다.

이율은 잘 기억 안나는데 5%쯤 되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 가격은 1억9500만원이었습니다.

삼성은 일단 구내식당 하루3끼가 공짜고 회사 버스가 있기에 밥값과 차비가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52시간 근무제가 없어서 아침6시에 일어나서 밤 9시까지 일했기에 돈 쓸 시간이 없었지요.

9시에 퇴근하고 9:30분 퇴근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면 밤 10시라 자고 일어나면 다시 출근할 시간이었습니다.

야근수당이 한 달에 30만원쯤 나와서 다음과 같이 생활했습니다.

 

수입 ) 200만 월급

            30만 야근수당

-------------------------------- 

저축) 190만

지출)   40만 옷쇼핑외

 

제 취미가 옷 쇼핑이라 혹시 금요일에 일찍 끝나게 되면 꼭 백화점에 갔었지요.

아이쇼핑을 워낙 많이 하면 1~2만원대에도 맘에 드는 옷을 발견하게 되는데

저렴한 걸로 한 달에 10벌은 넘게 샀었던 것 같네요. 

 

저는 맛있는 거 먹는것 보다 옷 사는 걸 더 좋아했기에 밥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떼웠습니다. 

택시비도 지독히 아꼈는데 회식 후 택시비가 아까워 눈오는날 30분을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버스 타려고 계속 걸었는데 버스가 안 오던군요.

택시비가 5000원이고 버스가 1200원이었는데 그 3,800원이 왜 그리 아까웠는지.... 

 

집에서 다녔기에 월세나 생활비가 따로 들지 않았네요.

연말정산을 할 때가 되서 한달에 9만원 쓴 신용카드 영수증을 들고 과장님께 물어보러 가니까

카드값이 어떻게 이렇게 적게 나왔냐고 깜짝 놀라셨던 기억이 납니다. 

 

2. 주변 사람의 영향은? 

저는 물리학과 출신으로 대학원도 물리학과를 갔기에 주변에 여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영문학과나 경영학과 여자분들은 명품을 많이 산다고 하던데 회사 다닐때도 루이비통, 버버리 로고를 몰랐습니다.

나중에 대학교 동기들 결혼식 사진을 보니 친구가 루이비통 가방을 메고 있었더군요.

 

그때 같은 부서 여자분이 해외여행에서 30만원짜리 가방을 사왔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비싼 가방을 샀냐"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냥 백화점 메대에 있는 3-5만원짜리 가방을 샀었고 명품 브랜드는 하나도 몰랐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을 놀러가든 어디를 놀러가든 혼자 다녔기에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한 번 누군가와 식당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밥값이 5천원이라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혼자 다녔던 게 돈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삼성에 다니면 신입들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전 집을 분양 받은 상태였기에 딱히 부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네요.

입사 3년간은 돈을 모아야 하기에 해외여행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해외여행에 딱히 부담이 없습니다.

저희 아이는 12살인데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9개국을 가봤네요.

3. 26세에 월세 60만원을 받다.

입주를 하게 되었고 전 부모님 집에 계속 사는 상태이기에 아파트를 월세로 돌렸습니다.

대출이자가 30만원이었으니 월세 60만 - 대출이자 30만 = 실이익 30만원

월 30만원의 추가 소득이 생겼었지요.

 

그러다가 상황이 바뀌어 전세로 돌렸는데 전세로 돌리니까 원하는 시기에 매도를 못하게 되더군요.

별꼴 다 봐서 지금도 부동산에 대해서는 기억이 별로 안 좋습니다.

 

최근 협찬 받은 책 중에 '나는 임대인입니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임대사업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고 강추합니다. 

제 책스타그램 링크 남깁니다.

@akstudygram

 

 

4. 5억이 넘는 아파트를 분양 받다.

09년 5억8천만원이 넘는 아파트를 28세에 분양 받았습니다.

미분양 아파트를 산 것이었는데 능력에 비해 아주 무리해서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그 해 8월에 결혼한 후에는 한 달에 700만원 이상씩 남편과 같이 저금했습니다.

제 용돈 40만/ 남편 용돈 40만 나머지는 다 저축하고 연말에 PS 둘이 합쳐 2천만원 넘게 나오면 다 저금했습니다.

대출 때문에 임신해서도 퇴사를 못하고 계속 다녔습니다.

 

19세때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을 읽었던 제 꿈은 회사를 3년만 다니고 퇴사하는 것이었습니다.

퇴사까지 7년이 걸렸네요. 

 

 

5. 교육비 인플레이션

퇴사하고 아이를 길렀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 한 번도 생각 못한 일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제가 들어간 아파트가 지역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였기에 엄마들이 다 영어유치원을 보냈고 단지내에 외제차가 즐비했습니다. 놀이터에 있으면 방문 선생님 오신다고 하나 둘씩 사라졌고 애 돌봐주는 아줌마도 있었습니다. 

삼성직원 월급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가 아니었습니다. 주변 엄마들은 의사, 약사였고 남편들도 의사, 사업가 였습니다. 아는 동생은 남편이 월 천만원을 벌어온다고 하던군요. 

 

주변에서 다 100만원짜리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전 아이 1인당 100만원짜리 유치원에 보내고 애들 옷은 트윈키즈 행사때 2천원 5천원짜리를 사서 입혔습니다.

제 옷은 5천원 이상은 안 샀었던 것 같네요. 다 요리해서 먹었기에 외식은 여전히 거의 없었습니다.

100만원짜리 유치원에 보내면서도 생활비는 한 달에 300만원을 안 넘었고 1년 저축액은 4천만원이 넘었습니다.

 

5. 교육비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다.

지역에서 교육열이 제일 높은 곳에 살다가 2년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엊그제 초등학생 책읽기 강좌 강의에 갔습니다.

예전 살던 곳이 대구 수성구에 이어 강남에도 소문날 정도로 교육열 높은 도시라고 강사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이 동네는 아는 엄마가 없는데 더 이상 누군가를 사귈 생각도 없습니다.

애들 어릴때는 놀이터 죽순이였기에 항상 아는 엄마들 만나서 이 예기 저 예기 들었었습니다.

사람은 주변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누군가가 뭐 시켰다 하면 저도 솔깃할 걸 알기에 일부로 아는 사람을 안 만듭니다.

 

전 원래 교육비에 그렇게 투자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5세때 아이가 20명 넘는 일반 유치원에 입학하고 선생님에게 상처 받았다고 울었습니다.

10명만 집중 케어되는 비싼 유치원이 있는 걸 아는 이상 그냥 못 보내겠더군요.

그래서 입학한지 1달만에 유치원을 옮겼었습니다. 

 

지금

초5인 큰 아이는 학원을 하나도 안 다닙니다. 

초2인 둘째 아이는 예체능만 다닙니다.

한 달 교육비가 50만원도 안 드네요.

 

6. 사교육을 안 시키는 이유

저는 연세대 물리학과 석사입니다.

어릴때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을 거라 생각하시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사실 공부를 거의 안 했습니다.

 

공부는 안 한 대신 초등학교 5학년때 무협지에 빠져서 밤 샐 정도로 책을 좋아했습니다.

중학교때는 3시에 끝나서 집에 왔고 빈둥댔습니다. 학원도 안 다녔습니다.

그렇게 프리하게 살다가 고등학생되니까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 시키는 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맨날 창 밖만 보며 자유로운 새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고등학교 관두는 게 소원이었는데 용기가 없어 실천을 못했습니다.

자퇴하는 친구가 어찌나 부럽던지....

 

고등학교 3년 내내 만화부에서 그림그리고 수업시간에 잤습니다.

맨날 노는 거 같은데 어떻게 성적이 자기보다 좋냐고 친구가 신기해 했었는데

어릴때 책을 많이 읽었던 영향인지 언어 영역은 공부 안해도 항상 성적이 좋았습니다.

언어, 사회, 과탐 영역을 좋아하고 수학과 영어는 정말 싫어했습니다. 

 

수능을 폭망하고 원래 인문계였는데 교차지원으로 지방대 물리학과에 갔습니다.

물리학과가 수학이 그렇게 많은 지 알았다면 아마 안 갔을 겁니다.

물리학과 = 수학과

 

수II를 배우지도 않고 입학했지만 지방대생은 공부를 안하기에 전날만 공부해도 성적이 잘 나오던군요.

저는 이해력이 딸리지만 암기력이 좋기에 수학을 다 암기했습니다.

대학 졸업 학점이 4.4점입니다.

 

그리고 연세대학원 물리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전 경제를 좋아하기에 경제신문 500원짜리를 자주 사서 봤었습니다.

대학원 2년차 1학기에 SSAT시험을 봤는데 경제신문 지문이 그대로 나오더군요.

같은 대학원 오빠들은 삼성에 다 떨어지고 저만 붙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삼성에 들어가서는 연세대생 여자가 거의 없었기에 연세대로 채용리쿠르팅을 3년 연속 갔었습니다.

이런 이력이 있기에 애들 공부를 그렇게 강요안합니다. 

 

7.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19세때 제 꿈은 집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사기 위해서 절약을 해야 했고 식비와 차비에서 극단적인 절약을 했습니다.

인스타를 보면 외제차, 골프, 호텔, 오미카세등 돈 많은 사람들 천지로 보입니다.

 

전 유튜브 '부동산 읽는 남자(부읽남)'TV에 허세의 피라미드에 공감했습니다.

저 허세의 피라미드에서 탑티어가 가구라고 했지만 

사실 탑티어는 가구가 아니라 교육비입니다.

 

가구는 한 번 사면 1년간은 더 안 사지만 교육비는 매달 듭니다.

부산이나 강남에서 의사나 사업가들이 교육비로 쓰는 돈은 아이 1인당 월500만원쯤 듭니다

 

저는 공부법에 관심이 많아 교육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봤는데

교육의 핵심은 좋은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이 좋아서 그 과목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인내력 있고 화를 안내고 쉽게 잘 설명해주는 좋은 선생님은 공부 의욕을 끌어줍니다.

좋은 과외 선생님은 수요가 많고 비쌉니다.

그리고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간의 인맥으로 알게 되지요.

 

저는 그냥 그 무리에서 나왔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해준다면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에서 교육비에 몰빵하고 노후가 불안한 삶을 저는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기에 아이가 나중에 어떤 일을 선택한다해도 가이드 해 줄 자신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필요한 건 도서관에 다 있습니다)

 

공부 의욕이 생기면 공부하는 건 그 이후에 달린 일입니다.

지속된 무시와 실패에 아무 것도 못할거라 생각하는 무기력함이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월 1억씩 버는 의사도 아니고 월 2억씩 버는 사업가도 아닌 일반인이

본인과 아이 다 살려면 저는 저축해서 투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공부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토익은 거의 990점 만점을 받아야 하고 의사 편입은 대학당 TO가 1-2명 밖에 안 나옵니다.

치대를 간다고 해도 돈을 잘 버는 교정과 의사가 되려면 교수에게 이쁨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치대도 TO가 소아치과, 교정과, 다른과 이런식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의사나 사업가가 아닌 이상 사는 형편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비에 투자하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비를 아무리 들여도 아이가 하기 싫어하면 공부를 안합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를 미워하는 엄마를 많이 봤습니다.

법륜스님은 아이가 학교 다니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 가서 책만 빌려다 줍니다

 

20-30대가 되어 월 500만원을 버는 것은 2job, 3job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은 젊음 그 자체로 예쁘지만 나이가 들면 몸이 고장 나서 일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취업해서 명품이다 오미카세다 골프다 하지 말고 열심히 저축해

20년만 잘 굴리면 40-50대때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라이프해커 자청은 역행자에서 

철학과인 본인은 행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썼습니다.

역행자는 출판되고 교보문고 매출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지요

2편을 쓸지말지 모르겠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