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가족들도 ‘공모주 열풍’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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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가족들도 ‘공모주 열풍’ 좇았다

leahloveu 2022. 3. 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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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이 인기를 얻으면서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들도 공모주 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사이에 널리 퍼진 ‘커피 한잔 값’ 1주 미만 해외주식 투자(소수점 거래)를 한 고위공직자와 자녀도 여럿 있었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2년도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공모주 열풍에 뛰어든 고위공직자와 가족들이 상당수 확인된다. 주요 부처 공직자 중에는 홍석화 전 주과테말라 대사(현재 연수중)가 지난해 현대중공업 5주를 새로 취득하며 유일하게 ‘공모주 신청/배정’이라고 기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56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공모주 대어’ 가운데 하나였다. 증권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당시 경쟁률(405대1)을 고려하면, 홍 전 대사는 증거금으로 약 1억원을 넣어 5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주 주요 투자 요인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형성되고 가격 제한폭 30%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에 있다. 대부분은 고위공직자보다는 배우자나 자녀들이 주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증거금(81조원) 기준으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흥행 1위였던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는 부처를 가리지 않고 공모주를 배정 받은 가족들이 눈에 띈다.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장녀(1주),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차녀(2주),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 배우자(3주), 김동회 금융감독원 부원장 배우자(2주) 등이다. 김 부원장은 가족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해 소액으로 여유자금을 투자”했다는 설명을 재산공개 자료에 덧붙이기도 했다.

 

류상민 기획재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장 장녀(카카오페이 3주), 박인석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배우자(카카오뱅크 17주) 등이 지난해 기업공개한 주요 공모주를 매입했다.최근 가벼운 소액투자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한 ‘서학 땅개미’도 있다.

 

김기영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마이크로소프트 0.0328주, 테슬라 0.0572주, 애플 0.2385주, 페라리 0.0604주, 할리-데이비슨 0.4172주 등 무려 19개 종목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주식 가액은 모두 합쳐 26만6천원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 장녀와 차녀는 각각 테슬라 0.0024주, 에이티앤티(AT&T) 0.0671주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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