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에서는 무슨일을 하나요?

레이아/소개 및 생각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에서는 무슨일을 하나요?

leahloveu 2022. 3. 1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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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스플레이 기획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저는 AMOLED 개발 기획(개발팀)에서 일하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합작사에 AMOLED와 LCD 기획이 합쳐진 기획팀이라는 게 처음 생겼을때 가게 되었습니다.

삼성 SDI의 최고 경영자로 유명하셨던 김순택 사장님은 AMOLED 사업을 삼성전자에 뺏기고 싶지 않아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본사에서는 삼성SDI의 AMOLED 부분과 LCD의 Mobile 부문을 합쳐 합작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때가 08년 9월이었습니다

 

제가 있을 떄는 다음의 3부서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3부서를 다 경험했습니다.

 

◇경영전략

◇투자전략

◇라인기획

라인 기획에서는 A2 라인 투자를 위해 필요한 각 공정별 필요한 장비 대수를 계산했었습니다. 각 공정별 장비를 돌리는데 걸리는 tact time이란게 있는데 이 시간에 맞춰 장비 대수를 산정합니다. 또한 전체 면적에 맞게 장비면적을 계산하여 전체 동선을 설정합니다.

 

 

라인 기획은 현업의 대표자, 예를 들어 ELA,의 대표자, Dryetch의 대표자, Module의 대표자 등의 실무 엔지니어를 뽑아온 것이었기 때문에 얼마 안가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여기서 A2라 함은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에 있는 공장을 말합니다. 제가 있을 때는 08-11년이었기에 AMOLED 제 2 공장을 짓기 위해 한참 투자검토를 하던 때였습니다.

 

 

이때는 A1 Line만 있었는데 A1라인은 천안 성성동 삼성디스플레이에 있는 공장을 말합니다.

A1 공장의 생산량이 10K 였었습니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 모바일 전세계 점유율은 90% 이상입니다

 

 

라인전략이 해체되며 경영전략으로 자리를 옮긴 저는 신사업 검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AM 8시-밤 12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는데 팀원들 약 4-5명이 전무님 보고용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퇴근시간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는 일 자체는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전에 하던 AMOLED LTPS 회로설계보다 기획팀의 일이 잘 맞았기에 즐겁게 일 할 수 있었었습니다. 신사업으로는 그때 한창 뜨던 아마존의 e-reader기 때문에 e-paper 검토, 조명사업검토, 터치센서검토, L4라인 클로징검토 등을 했었습니다. 워낙 많이 검토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 다음으로 A2, A3 사업계획서 검토였습니다.

이 일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신규 공장을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공장을 짓는 사업계획서에 들어가는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ㆍDisplay search 등의 자료 이용하여 산업전망 산정

ㆍ마케팅팀에선 자료 받아서 년도별 생산예상대수 산정

ㆍ전체 공정 

ㆍ구동 원리 + 증착 레이어

ㆍ전체 장비

ㆍ장비 회사

ㆍ다른 Size 패널 라인에 장비를 넣어 설계시 가용한 건물 면적

ㆍ다른 size 패널 라인을 위한 신공법

ㆍ다른 size 패널을 위한 원장의 panel 대수

ㆍ하수처리계획

ㆍ원가/판가/사업성환산/가치평가

 

 

그 다음으로는 대외전략으로 Kodak과 특허료협상 및 M&A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투자전략으로 AMOLED 사업팀에서 올려주는 장비개선이나 발주 내역을 살펴보고 투자승인을 해주었습니다.

 

 

이 일들을 AM 8:00-AM 3:00 까지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장님 보고가 다음날이면 전무님 마음에 찰 때까지 내용을 계속 바꾸고 수정해야 됐기 때문입니다.

매주 1회는 꼭 있는 사장님 보고 때문에 밤을 새야했고 서울 사는 분들은 회사에서 자주 잤습니다.

 

 

지금이라면 이렇게는 절대 일하게 못할텐데 그 시절에는 그렇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 같기에 큰 애를 낳고 육아휴직 3개월뒤 퇴사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전부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하는데 저 혼자 오후6시에 퇴근하는 게 죄책감 들었었습니다.

 

 

이 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좋은 시절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모든 정보가 다 있고 할 수 있는 Njob비대면 일도 아주 많습니다.

 

 

모든 것이 되는 법과 Onething을 읽어봤지만 저라는 사람은 아무래도 일을 계속 벌이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Onething을 하려해도 잘 안되네요 ^^;;;;

 

 

Onething을 하지않으면 당신의 시간과 노력은 종이장처럼 얇아지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Onething은 아무리봐도 MBTI의 J 성향입니다.

 

 

하지만 제가 Onething을 했더라면

지금의 이 놀라운 마음의 평온을 얻지 못했을거라 생각하니

Onething하지 않은 스스로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죄책감은 0이기 때문입니다.

 

 

퇴사하고 10년동안 요리, 청소, 설거지, 빨래등 집안 일을 하루 4시간씩 하며

아이 둘을 케어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취미활동과 책읽기 등을 같이 하기 위해

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며 살았습니다. 지난 삶을 다시 살라고 하면 다시 살 자신이 없을

정도로 제 인생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다 컸고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 등의 Njob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합니다.

아이들도 챙길 수 있고 그동안 했던 집안 일도 손에 익어

빠른 시간에 손쉽게 모든 혼란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비록 회사를 다니며 일할 땐 이렇게 더 일하다 죽겠구나 싶었었지만

그 때 배운 덕분에 글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제 할 일을 다 마치고도 남을 도와줄 수 있을만큼

시간이 생겨서 전 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더 다이어리란 책에서 

가족, 건강, 친구, 자기자신, 일이라는

5개의 고무공에서 4개는 깨지기 쉬운 공이고

일은 다시 튀어 오르던 고무공이라 하였습니다.

 

 

이 중에 일이라는 고무공을 다시 찾는데 7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이 없으면 사람이 우울해진다는 걸 지독히 느꼈습니다.

 

 

7년 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이라는 고무공이 생겼기에

이젠 활력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일하러 나갈 수 없었기에

지난 7년 동안 이력서만 올려놓고

모든 헤드헌팅 이메일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3대 심리학자 중 1명인 아들러는

'미움받을 용기'란 책에서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의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N잡은

다 비대면으로 일하는 것이기에 

보기 싫은 사람을 볼 일도 없습니다.

 

 

또한 인체 노화를 93% 재생시키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성장을 하려는

좋은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만날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매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경제기사를 봅니다

매일 매일 행복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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